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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동료를 기리는 마음 ‘하늘에 그린 시’공정언론국민감시단, 故 이상훈 팀장 추도식 거행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故 이상훈 팀장을 애도하는 국화꽃이 쌓여있다.

민원인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故 이상훈 팀장을 기리는 추도식이 2일 아침 하남시청 잔디광장에서 진행됐다.

공정언론국민감시단이 주최·주관하고 경인일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하남시지부가 함께한 추도식은 정민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헌화→묵념→추모사 낭독→탄원문 낭독→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헌화하고 있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해 김교흥 부시장,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 박진희 부의장, 그리고 의원들과 동료 선·후배 공무원, 시민 등이 이른 시간임에도 함께해 마지막 가는 길을 안타까워 하며 故 이상훈 팀장의 영정 앞에 헌화했다.

헌화에 이어 공무원 노조를 대표해 한병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하남시지부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채상호 하남시 공보팀장이 동료 공무원을 대신해 추모편지를 읽어내렸다.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는 한변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하남시지부장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진 채상호 팀장은 “당장 전화를 해도 받을 것 같은 데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운을 뗀 뒤 “같이 담배 피우며 서로 이야기하고, 술 한 잔하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그 기억조차 시간이 지나며 점차 잊혀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더욱 아프다”라면서 “내가 힘들어 보일 때면 넌 항상 ‘야 힘내 옥상에 바람 쐬러 가자’라고 이야기 해준 고마운 친구였는데 정작 나는 네가 힘들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너무나 마음이 무겁다”라고 추억하고 안타까워했다.


故 이상훈 팀장과 친분이 두첩던 채상화 하남시 공보팀장이 추모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채 팀장은 또, “너와 함께 했던 시간과 추억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할게.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평안하길 기도할께 상훈아.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과 짐은 이제 내려놓고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히 쉬고, 나중에 하늘에서 다시 보면 못다한 이야기 나누자 고맙고 또 고맙다. 친구야”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채상호 팀장에 이어 정소민 주무관, 박승석 팀장, 정희석 팀장, 김정순 팀장 등 동료 공무원들이 차례로 나와 고인을 위한 시 낭독 및 진실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촉구를 위한 릴레이 탄원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故 이상훈 팀장의 영면을 기원하면서도 고인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만들었던 사건의 배후에 대해 진실이 밝혀질 것을 염원했다.

故 이상훈 팀장의 넋을 기리고 있다.

추도식은 국가문화재 살풀이춤 전수자 유명주 선생의 추모공연을 끝으로 고인의 생전의 추억과 넋을 함께 기리며 마무리 됐다.

한편, 고인의 영정이 놓인 테이블 주변에는 생전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담아 하늘에 있는 故 이상훈 팀장에게 전하는 쪽지글로 가득했다.


故 이상훈 팀장에게 전하는 쪽지

쪽지에는 ‘얼마나 괴로우셨어요. 이제는 모든 짐 벗언 놓으시고 편히 쉬시길 기도드릴게요.’, ‘팀장님을 이렇게까지 한 원인이 밝혀져서 억울함을 벗어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습니다.’, ‘혼자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이제는 고통 없는 곳에서 편안하게 웃으며 지내기를 기도합니다.’, ‘누구보다 성실히 공직자의 길을 걸었던 이상훈 팀장님을 기억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편안하게 지내세요.’ 등의 글귀가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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